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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함이 있는 낙동신상교회
1. 낙동신상교회

낙동신상교회 코로나19 감염병대응 사례

by 내다0316 2022. 10. 29.

1. 낙동신상교회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 생각을 해보니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던 순간에, 저희 교회에는 150개의 1회용 마스크가 있었습니다. 본당을 출입하는 입구에는 ‘뿌리는 손소독제’가 설치되어 있었고 큼지막하게 [손을 소독 합시다]라는 안내 문구도 붙어 있었습니다. 
     
  2017년 겨울철에 거의 모든 성도들이 독감에 걸렸고, 예배시간에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감기에 걸린 성도들을 심방하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감기의 원인이 교회에 있다고 보고 그 때에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본당 출입 시 손 소독을 의무화 했습니다. 그리고 예배 중 기침을 하시는 분이 있으면 다가가서 1회용 마스크를 전해주고 예배 중이라도 마스크를 쓰게 했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 악수를 삼가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2018년도부터 감기에 걸리는 분이 엄청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구입해서 비축해 두었던 마스크가 코로나의 심각한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목회자는 영적인 일을 관장하지만 교회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세심하게 살피고 대응하는 역할도 겸해야 합니다.

 

2. 선제적 대응  
  국내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을 시점에 교회는 계획되어 있던 부흥회를 취소했고 2월 23일 대구에서 신천지 31번 환자가 생길 때 교회는 그 주부터 65세 고위험군 어르신과 질병을 가지신 분들에게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코로나19 감염이 대량 확산이 된 2월 26일(수)로 교회 전면 봉쇄를 결정하고 출입구를 막아버리는 폐쇄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이 선제적인 조치의 핵심은 교인들보다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녀들이라는 생각에 바로 모든 교인들의 자녀들에게 교회가 취한 조치를 연락하고 교회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자녀에게 알렸습니다. 
   
저는 코로나 사태 이후 농촌지역의 교회 교인들이 출석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교인에게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 그 자녀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교회의 대응상황을 자녀들에게 알리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자녀들이 낙동신상교회는 신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로 말미암아 코로나 상황이지만 그 자녀들이 고향에 찾아오고 저희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고 교회의 방역지침준수에 신뢰를 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찾아오는 자녀들이 이전보다 더 꾸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 질병을 가지고 계신 분에 대한 교회 출입 금지와 교회에 방역을 하러온 분들도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교회 폐쇄 조치는 어느 교회보다 빠르게 대처를 하였습니다. 물론 교회 부분 개방도 어느 교회 보다 빠른 3월15일에 하였습니다. 

이때가 가장 관공서에서 공문이 많이 오고 3일 동안 연달아 담당공무원, 방역관리 공무원이 찾아 올 때였다. 그 때에 이미 교회는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세우고 교회 내 소독과 손소독제, 마스크 착용, 예배에 있어서 비말이 생기지 않도록 찬양 자제, 예배 중 거리 두어 앉기, 식사금지, 출입대장관리, 차량운행금지, 고위험군 교회 출입자재 등 담당 공무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조치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준비하고 있는 교회는 본적이 없다는 평가를 공무원들에게 들을 정도였습니다.

 

3. 성도들을 위로하였습니다. 
  교회 폐쇄 조치하는 주부터 교회가 했던 것이 교인들 가정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대구, 경북지역에 엄청나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집 밖을 나설 수 없을 때에 간식거리, 라면, 간편 식품, 과자, 음료수 등을 넣어 교회 구호품을 만들어서 3주간에 걸쳐 교인들과 비대면으로 40가정에 매주 전달을 했습니다. 지속이 되면서 재정 문제도 있고 해서 더 이상의 구호품 전달을 못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주일에는 비대면으로 마을의 온 가정에 부활계란을 돌리고 교회 근처에 있는 보육원에 80개의 초콜릿 선물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교인들에게 위로가 될 방법이 없을까 해서 ‘태양광 정원등’을 40개 구입해서 교인 가정의 마당마다 설치를 하였습니다. 이게 교인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마다 마당에 불이 켜지고 그 등불이 교회에서 달아 주었다는 생각을 하며 등불을 볼 때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난 이후, 모든 교인들이 교회에 다 나올 수 있게 된 계기가 마당에 설치된 태양광 정원등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시기도 하였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찾아가지 않고 교인들에게 함께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2020년 7월 첫째 주가 교회 40주년이 되는 날인데 그날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교회 마당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A4사이즈 액자에 넣어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 교인들 집에 가면 성도들이 똑같은 파란 티셔츠를 입고 교회 마당에서 찍은 사진이 다 있습니다. 매일 그것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만나지 못하지만 교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하였습니다. 

대부분 코로나 사태 이후 교인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 교회가 교인들의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면 시대에 만나지 않고도 함께 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것을 개발해야 합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2주간만 심방전화를 하고 멈추었습니다. 왜냐하면 전화를 하면 성도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위로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만들어 갔습니다. 

온라인 예배나 설교영상을 올리는 것은 시도만 해보고 그만 두었습니다. 대부분 교인들이 보지 않고 조회수가 많지가 않았다. 그래서 작으나마 교인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그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지금은 ‘이것이 맞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튜브에서 낙동신상교회를 검색하면 ‘꽃피는 신상마을 이야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10편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200명이 넘으면 시골 교회에서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교인들을 위로하고 교인들의 가족을 안심시키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이렇게 위로하고 안심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4. 다시 예배로(회복의 날: 5월17일)     
  교회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교회의 최대 고민은 밀폐공간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차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교회 본당에 자연환기시스템을 설치하였습니다. 거창한 말이지만 15만원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본당에 들어가는 출입문 위에 유리를 제거하고 그곳에 정품이 아닌 호환용 공기청정기 필터를 5개 박아서 설치했습니다. 

교회 카페를 거쳐서 본당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식혀진 공기가 필터를 통해서 들어 갈 수 있고 저소음 환풍기를 2개 구입하여 강단 아래에 설치를 하였습니다. 공기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가는데 반대로 높은 곳에서 공기가 들어와서 낮은 곳으로 빠지도록 했습니다. 이유는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강단 아래 설치된 환풍기는 5M의 환풍관을 통해서 공기가 빠지도록 해서 손실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배 중에도 항상 자연 환기가 가능한 본당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교회에 돌아온 성도들에게는 충격이었고 실내공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모두가 느낄 정도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려 되는 것은 교회의 차량이었습니다. 어떠한 환기를 시킬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내 공기 필터를 좋은 것으로 바꾸고 차량용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고 차에 뿌리는 소독약,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보조자가 탑승을 하고  5명 이상을 태우지 않고 여러번 운행을 하도록 하고 비치된 차량 운행 일지에 타시는 분들의 이름을 기록하게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설치 할 수 있게 된 것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정원등과 본당 환기 시스템은 도시 교회에서 코로나19 지원금으로 보내준 선교 헌금 30만원으로 했고 차량의 공기청정기는 장로님 가정에서 헌물을 하였습니다. 교회 차량과 본당 등 모든 준비가 된 이후에 교인들과 교인 자녀들에게 목회서신을 보내서 그 동안 교회가 대응을 해온 과정들 그리고 지금 교회가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알리고 5월 17일 교회 회복의 날로 정하고 전 교인을 교회로 초대하였습니다.

  교회 회복의 날에는 엄청난 것이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그 전주에 임시제직회가 공고 되고 그날 임시 제직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건은 교회에서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름을 ‘어깨동무사랑나눔’이라고 정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생각에 교회가 교인들의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사택 건축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헌금을 교인들 가정과 주변에 어려운 가정해서 40가정을 준비해서 400만원으로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하게 된 계기는 다른 교회 교인을 통해서 들었던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 재정부장 장로님께서 교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교회 재정이 부족하니 헌금을 해 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화를 받았던 교인들은 상처가 아주 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희 교회에 출석은 하지만 거의 헌금을 하지 못하는 분이 어느 날 찾아와서 ‘교회가 얼마나 어렵겠느냐’고 그래서 자신이 10만원 헌금을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때 받았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일시에 전환을 시킬 수 있는 방법, 지금은 교회가 힘든 것이 아니라 힘든 성도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겠다고, 이웃이 되겠다고 설득을 하고 집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받은 것은 절대 다시 헌금으로 하지 말아 달라고 하고 교회의 마음을 받아 달라는 의미에서 교회는 성도들의 모든 가정에 재난 지원금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교회 회복의 날로 정한 그 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사실 이후에 성도님들이 한 헌금이 더 많았습니다. 저희 교회 역사상 가장 많은 맥추감사헌금이었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지혜로웠습니다. 10만원 헌금 하면 돌려  준다고 하니 나누어서 아주 지능적으로 헌금을 하셨습니다. 표현은 이렇게 하였지만 교회의 마음을 성도님들이 알아  주었고 교인들의 마음을 교회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 다음 주일 우리 교회는 2020년 가장 많은 성도님들로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교회에 새 가족으로 오신 분의 자녀들이 가족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거리 두어 앉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로도 겨우 다 앉는데 10명의 가족이 더 와서 앉을 자리가 없어서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 가족들이 8월9일 또 찾아와 저희 교회에 가득 채우고 갔습니다.

 

5. 그 이상을 준비하면서  
  7월초 교회에 대한 정부의 행정 명령이 있을 때 저희 교회는 선제적으로 9시에 1부, 11시에 2부로 나누어서 교인들을 분산시켰습니다. 그리고 한참 교회에 공문이 오고 담당공무원이 찾아오고 전자 출입명부를 사용하라고 할 때 행정 명령을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저희 교회는 지시된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고 그 이상을 하고 있으니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그 때에 담당 공무원이 알아보고 연락이 온 것이 교회는 지금 하는 그대로 하면 되는데 행정 명령이 해제되면 담당공무원이 잘 준수하고 있는지 주2회 이상 점검을 해야 하고 주일에도 교회에 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행정명령 해제 때문에 담담공무원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전자출입명부는 보건복지부에서 만들어서 교회만 아니라 사람들이 다중으로 모이는 곳에는 의무적으로 사용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도 보건복지부에도 참석자를 알 수 없고 코로나가 발생하면 확인을 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보호된 앱입니다. 저희 교회는 교회 설치 공문이 오기 전에 이미 설치를 하고 수기와 병행을 하다가 어르신들이 많아서 어차피 수기와 병행을 한다면 대장으로 돌아가서 이전 대로 하는 것을 담당자와 확인을 하고 수기로 하고 있습니다. 앱을 사용하는지, 몇 사람이 설치 했는지를 물어서 4명이라고 하니 사용을 해보고 문제가 있어서 못하겠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양해를 얻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지정된 방역 담담 공무원과 상호 협조를 하면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6. 마무리
  낙동신상교회는 코로나 이후에도 2명의 새가족이 들어 왔고 코로나 전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 하고 있고, 비록 재난구호금을 지출 하였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재정 상태가 이전보다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년으로 미루었던 사택 공사도 예산이 준비가 되어 업체 계약을 하고 이미 공사가 시작 되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 낙동신상교회는 코로나 이전의 상황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맞는 목회 전략으로,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삼았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교회는 5차례에 걸쳐, 생필품과 간식 꾸러미를 교인들에게 비대면 전달을 하였고, 태양광 전등을 교인들 가정마다 설치해 주어서, 방역지침에 따라 교회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밤이 되어 마당에 켜지는 불빛을 통해서 빛되신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교회 교인들 단체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어서, 언제나 집에서도 교인들의 얼굴을 볼 수 있고,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8월 말경 2차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게 발생을 하고, 교인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서, 교회는 2차 재난지원금을 결정하고 준비하던 중에, 마태복음22장 39절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따라, ‘낙동면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는 차원에서 [낙동면 사랑 상품권]을 만들어서, 낙동면 사무소와 낙동농협의 협조를 받아서, 교인들 개개인에게 5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여, 지역내 식당과 낙동농협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교인들이 어려울 때 친구가 되어주는 교회’, ‘지역이 힘이 들 때 이웃이 되어 주는 교회가 되자’는 의미에서 11월 한달 동안 낙동면 안에 지정된 식당과 구매처에서 지역화폐로 사용함을 통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교회가 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다음, 코로나가 잠잠해진 다음, ‘낙동신상교회는 성도님들을 사랑했고, 교회가 있는 낙동면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사랑을 교회가 담아서 선한 일을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교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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