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무엇을 기다릴까 마태복음 25장 10~13절
- 기사입력: 2023.12.23 03:02 기자명: 더미션
세상에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있고, 특별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냈습니다. 이것은 보편성입니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의 길로 갔느냐하면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님에게 적대감을 느끼고, 대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못 박으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 신랑을 기다리는 열 명의 처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열 명의 처녀 모두 혼인 잔치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모호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하게 “이것입니다”라고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면 속이 시원할 것인데 저도 마찬가지로 말씀을 전하다가 끝을 흐리고 그냥 마무리할 때가 있습니다.
메시아가 오신다고 했으면 언제 어디에 온다고 정해 놓으면 되는 데 그냥 오신다고만 하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재림하신다고 했으면, 언제 정확히 오신다고 했으면 우리는 조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여인들에게도 신랑이 몇 시에 온다고 했으면 졸지도 않았을 것이고 기름도 부족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이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막연하게 말씀을 전하지 않고 분명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딴 사업하지 말고 이 사업하면 돈을 엄청나게 벌 것이다.” 이렇게 설교하면 저는 더 인기가 있고 능력 있는 목사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더더욱이 아닙니다. 그래서 언제 어떻게 도와주실지는 모릅니다. 제가 아는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등불을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는 미련하다고 하지만, 이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이것이 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 25:13)고 말씀하셨습니다.
“깨어 있으라”라는 이 말씀이 제게는 마치 “준비하고 있어라”라고 들립니다. 우리는 구원의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기다릴 수는 있습니다. 잠들지 않을 수는 없지만, 준비는 할 수 있습니다. 내년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고들 합니다. 누구에게는 시련이지만, 우리에게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준비되어 있다면 기회입니다. 우리는 모호한 것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신랑은 늦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된 그때, 분명하게 오는 것입니다.
기도로 준비합시다. 기쁨으로 찬양하며 준비합시다. 회복을 준비합시다. 축복을 준비하는 시간이 됩시다. 부족한 신앙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시간이 됩시다. 준비하는 것이 깨어 있는 것입니다. 준비되어 있는 것이 기다리는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다섯 처녀의 시간에 오시는 것이 아니라, 잘 준비한 여인의 때에 신랑이 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늦게 오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된 시간을 기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도적같이 임하시지만, 준비된 그때는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이 기다림으로 승리하시는 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정하 목사(낙동신상교회)
◇김정하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소속 목회자로 경북 상주시 낙동면 신상리 낙동신상교회에서 ‘마을목회’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우수활동가로 입선했으며 영남신학대학교 특임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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